미국의 백신 원조 소식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미국 원조에 기대는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백신 주권과 자생력 확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23일 오전 9시 5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라며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명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았다고 감읍해 하는 나라가 되었나"라고 말했다.
"개념없는 정치야, 무능한 정부야, 비겁한 전문가들아"라고 외친 권 시장은 "이것은 자화자찬할 성과가 아니라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백신 원조가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운 바 있다. 반면 권 시장은 오히려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71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코로나 백신 및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라고 평가했다.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 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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