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등은 22일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열린 100㎞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경주 대회 도중 악천후로 20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구조당국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참가자 172명 가운데 151명이 구조됐는데 이 중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계속 수색 중이라고 구조 지휘부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산악 마라톤은 간쑤성 바이인(白銀)시 징타이현의 황허스린(黃河石林)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전날 오후 1시쯤 고지대의 20∼31㎞ 구간에서 날씨가 돌변했다. 우박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쳐 가뜩이나 낮았던 기온은 급강하했고 많은 참가자가 신체 불편과 저체온증을 겪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붙어 체온을 유지하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대회는 대규모 사망자와 실종자, 악천후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간쑤성 정부는 7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23일 오전 3시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 수색으로 사망자는 20명까지 늘었다.
구조대는 고산지대의 지형과 날씨 때문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허스린 지질공원도 이날부터 당분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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