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역사 폄훼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과하고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까지 나서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방문한 대구 중구의 스타벅스 매장 5곳에는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스타벅스 코리아 사과문이 붙어 있었다. 사과문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대부분 매장이 평상시처럼 영업 중이었지만 낮 시간대 빈자리를 찾기 힘들던 일부 매장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매장들 굿즈(기획상품) 매대에선 논란이 된 '탱크 텀블러' 제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스타벅스 불매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직장인 박모(27) 씨는 "스타벅스 카드(충전식 선불카드)에 남은 금액을 전액 환불하고, 스타벅스 앱도 삭제했다"며 "마케팅 내용과 이후 과정에서 보인 안일한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 이제 스타벅스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타벅스 불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영업자 전모(56) 씨는 "단순히 기업이 마케팅적 시도를 한 것에 대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프닝에 가까운 일이 확대 해석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번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불매 동참을 선언하는 기관·단체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우리가 매일 배달하는 커피 한 잔에 역사 모독이 묻어 있다면, 그 배달을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며 스타벅스 불매·배달 거부 행동을 즉각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행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최종 충전 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기업 잘못으로 불매를 결심한 소비자에게 원치 않는 추가 소비를 강요하는 모순적 구조"라면서 환불 규정·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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