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김웅 약진에…TK '유승민계' 地選 몸풀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당권 경쟁 약진 영향
류성걸, 대구시장 출마설…윤석준, 동구청장 저울질
劉 '희망22포럼' 내달 출범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김웅 의원의 약진과 더불어 이른바 '유승민계'가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유승민 전 의원을 사로잡은 '배신자론'에 함께 숨죽였던 이들은 당 내 신진 세력의 분투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본격적인 몸 풀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25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뒤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지역 내 정치권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동안 정치권 활동을 중단했던 이들까지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주민 행사를 찾아다니거나, 시·도당 인사들과의 교류를 재개하는 등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동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이 감지된다. 당장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은 대구시장 출마설이 돌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에 몸담았던 윤석준 전 대구시의원은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역시 새로운보수당 출신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도 단체장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도 달서구에서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출신으로 하태경 의원과 가까운 홍준연 중구의원은 현직 신분을 유지하며 활동 중이고, 중구청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임인환 전 시의원도 복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스스로 '친박계의 최대 피해자'라는 이유로 계파의 존재를 부인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유 전 의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년 만에 광폭 행보에 돌입한 뒷배경에는 최근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터져나온 유승민계의 대약진이 깔려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TK에서 유 전 대표가 '배신자 프레임'에 사로잡히며 한동안 위축됐던 이들이 현 당권 구도에서 0선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 의원 등 유승민계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것.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유 전 의원이 갖고 있는 '개혁 보수'의 가치가 그동안 배신자 프레임에 휩싸여 외면받았던 게 사실인데, 이번 당권경쟁 흐름을 보면 이제 그 가치가 우리 당 지지층에게도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여러 인사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다음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구에서 '희망22포럼'을 정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1일에는 영남대에서 특강도 열 예정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