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가운데 젊은 신진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신진 돌풍'에 대한 당 안팎 중진급 정치인들의 견제구 날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51세) 우승 기록을 쓴 필 미컬슨을 25일 소환하면서 '정치는 역시 경험 많은 사람이 낫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개진했다.
정 의원은 SNS에 "브룩스 켑카보다 19살 많은 필 미컬슨이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해놓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도 같은날 신진 돌풍을 빗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면서 신진의 당권 장악은 당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친박계로 불리는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김태흠의 생각'이란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준석 당 대표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며칠 전 이준석 당 대표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고 보도됐다"며 "이 후보는 그동안의 행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빴고 심지어 등을 돌린 채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다. 비난하고 탈당하는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25일 이준석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를 끌어내 준 그분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보복정치에 억울하게 무려 4년이 넘게 감옥에 있는 대통령께 과연 할 소리인가"라며 이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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