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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판사 압수수색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한 출판사 민족사랑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 책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고발을 접수하고 출판 경위와 과정 등을 조사해왔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한 출판사 민족사랑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 책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고발을 접수하고 출판 경위와 과정 등을 조사해왔다. 연합뉴스
세기와 더불어. 네이버 책
세기와 더불어. 네이버 책

26일 경찰이 김일성 회고록을 펴낸 출판사 및 출판사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김일성 북한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펴낸 출판사인 서울시 마포구 소재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사무실 및 이 회사 대표 김승균 씨 자택을 찾아,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3시쯤 종료됐다.

경찰은 김승균 대표가 보관 중이던 세기와 더불어 책 및 관련 메모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압수물에 대한 분석 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세기와 더불어'에 대해서는 지난 4월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출판 경위 등을 조사하던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

모두 8권으로 구성된 '세기와 더불어'는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과거에 펴낸 원전을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온라인 서점들의 총판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1992~1998년 쓰여진 이 책 구성에서 6권은 김일성(1994년 사망)이 살아있던 시기에 나왔고, 2권은 조선노동당이 김일성의 유고와 각종 자료 등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김일성은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 그리고 항일 운동 시기까지의 인생에 대해 구술, 해당 내용이 책으로 옮겨졌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서는 1994년에도 압수수색이 이뤄진 바 있다. 당시 '도서출판 가서원'이 책을 출판 및 판매하려고 했으나, 출판사 및 인쇄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물론, 해당 출판사 대표 이희건 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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