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흥업소發 집단감염 일주일새 199명…'변이' n차 확산 비상

25일 8명→26일 13명 증가…대구시 관리 중인 변이 29건
市, 분리치료 및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26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75세 이상 어르신 미접종자 6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접종을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6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75세 이상 어르신 미접종자 6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접종을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유흥업소 관련 n차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했다.

앞서 발생한 달서구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 일부도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서구 한 기업에서도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26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30명 중 20명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다. 이용자 7명이 추가 확진됐고, n차 감염 사례가 13명 추가됐다. 특히 n차 감염은 전날 8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이로써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199명(종사자 64명, 이용자 87명, n차 48명)으로 증가했다.

유흥업소발 n차 감염의 특징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 등 일상에서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사이이거나 카풀, 지인모임, 식사 등을 통해 개별 접촉한 경우다.

특히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은 전파 속도가 이전의 다른 집단감염보다 훨씬 빨라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지난 25일 질병관리청은 달서구 대학생 지인 모임과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국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 중인 변이바이러스는 모두 29건으로 ▷영국 25건 ▷남아프리카공화국 3건 ▷인도 1건 등이다. 영국 변이바이러스 감염 중 개별 검체를 통해 변이를 확정한 경우는 18건이다. 나머지 7건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 변이일 가능성이 높은 사례다.

이날 서구 한 염직기업에서도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이곳 직원 3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고, 26일 오전 10시 기준 직원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확진자 분리 치료 및 자가격리자에 대한 해제 전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하고, 앱을 통해 동선을 관리하고 있다. 매일 증상과 건강 상태에 대해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며 "서구 염직기업 확진자에 대해서도 변이바이러스 관리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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