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집단감염을 막았습니다."
최근 대구의 한 요양센터에서 직원이 확진됐지만, 센터 내 상당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덕분에 무더기 감염 확산을 피했다.
지난 2월부터 대구에서 예방 접종이 시작된 후 병원 등 의료시설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접종 효과'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의 한 요양센터 간호조무사 A씨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복지시설 선제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2층 병동에서 근무했고, 최근 채용된 탓에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다.
해당 요양센터는 A씨 이외에도 종사자 37명과 이용자 56명 등 71명에 대해 선제검사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확진 후 93명 전원을 다시 검사했지만 2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이곳은 백신 접종 대상자 93명 중 66명(71%)가 접종을 마쳤다. 감염 취약시설임에도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 주요 원인은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감염을 막고자 A씨가 근무한 2층 병동의 환자 23명을 모두 대구의료원으로 옮겨 공공격리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2층의 간호 인력은 전원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3층 환자들과 1층의 주간보호센터 이용자에 대해선 병원 자체적으로 진단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대구에선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의료시설이나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달서구의 의료시설 2곳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해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흥업소와 종교시설, 체육시설, 지인 모임 등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역 내 취약시설에서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0시 기준 대구 전체 접종률은 대상자 29만4천256명 중 16만7천685명이 1차 접종을 마쳐 57%이다.
반면 요양병원(70.9%)과 요양시설(74.1%), 노인시설(85%) 등은 전체 접종률보다 더 높다. 이 같은 시설에서 간혹 미접종자가 감염되더라도 과거처럼 집단 전파 사례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다.
대구시 관계자는 "접종률이 높은 시설일수록 집단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은 낮아진다"며 "앞으로는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접종 대상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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