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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건너기, 돈 풀 궁리만 말고 ‘대구꽃박람회’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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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폐막한 '제12회 대구 꽃박람회'는 코로나19와 동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가 좀처럼 숙지지 않아 '꽃박람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고심 끝에 대구시는 오랫동안 코로나에 시달린 시민들에게 '꽃을 통한 힐링'을 제공하고, 화훼시장 경기 회복을 위해 박람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4일간 3만2천 명 관람으로 당초 3만5천 명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유료 관객은 81.2%를 기록해 2019년보다 24% 증가했다. "풍성한 볼거리, 꽃과 꽃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기분 좋은 힐링" 등 시민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관객이 방문했음에도 코로나 감염을 철저히 차단했다는 점이 큰 성과였다. 코로나 차단을 위해 대구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작품 간 거리 넓히기, 3중 발열 체크와 4중 소독(분무소독, 손소독, 통과형 몸소독, 전시장 소독)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그 결과 안전한 힐링과 화훼시장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코로나 대응 지출이 늘면서 지난해 국가 재정 적자는 112조 원을 기록했다. 2019년의 2배가 넘는다. 2017년 660조 원이던 국가채무는 올해 966조 원으로 불어나고 내년에는 1천조 원을 넘는다. 이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올 추석 전에 또 한 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카드를 꺼내고 있다. 또 돈을 풀려고 지난해 10월 마련한 '한국형 재정준칙'(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60% 유지) 시행령을 7개월 만에 수정하려고 한다. 국가채무 비율 40% 이하라는 암묵적 합의를 지난해 60%로 대폭 올려 잡더니, 그마저 깨겠다는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통제는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피해 지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후적 보완책이고, 먼저 피해 줄이기에 힘써야 한다. 하지만 문 정부는 틀어막기에만 치중하고, 그에 따른 피해와 불만을 돈을 풀어 달랜다. 그 사이 국가채무는 급증하고, 국민의 피로는 누적되며, 시장은 활력을 잃어간다. 정부는 '제12회 대구 꽃박람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건너는 자세를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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