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개월 만에 하루 60명 확진…대구 다시 '초비상'

2일 오후 4시 현재 신규 지역감염 60명…지난해 3월 말 이후 최다
英 변이 바이러스 전파 매우 빨라…다중이용시설 중심 n차 감염 늘어
수성구 주점 관련 확진 15명 추가…무증상·감염원 불명 많아 접촉자 파악 난항

2일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국내 31번)가 발생한 지난해 2월 18일 이후 441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날 달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일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국내 31번)가 발생한 지난해 2월 18일 이후 441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날 달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하루 동안 60명이나 확진됐는데 전파 속도가 빠른 영국 변이바이러스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31일 하루 신규 확진자 60명을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숫자다. 수성구 소재 주점 관련 확진자가 15명 추가됐고, 유흥업소 관련 자가격리자와 n차 접촉자 등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가 10명이고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지역 내 영국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뒤 알 수 없는 경로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반음식점, 백화점 등 출입자 파악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39명이다. 전날에 이어 중구 소재 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이곳은 지난달 31일 사무직 직원 2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고, 둘 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화점 전 직원 153명에 대한 검사 결과, 1일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이틀 만에 5명이 됐다.

달서구 소재의 백화점 직원들이 모임을 했다가 확진된 뒤 이들로 인한 n차 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직원 2명이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모임을 가진 뒤 참석자 전원이 확진됐다. 이날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 n차 감염 사례가 2명 추가됐는데 이들이 모인 식당 종사자의 가족들이다. 감염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유흥업소와 유사한 형태의 일반음식점(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수성구 소재 주점에서 종사자 5명과 n차 확진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이틀 만에 15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전날 20대 종사자 1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된 뒤 전체 종사자 10명 중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변이바이러스가 전반적으로 퍼져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민들은 되도록 빨리 진단검사를 받아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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