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3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갔다. 다가오는 월요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가 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일 충청지역 합동연설회, 8일 인터넷 중계 후보합동 토론회가 예정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당의 텃밭이자 경선결과에 70%나 반영되는 당심의 56.2%를 차지하는 영남지역 순회경선이 마무리되면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결과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3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다. 당의 핵심기반이자 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최대승부처였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책임당원의 31% 이상이 모여 있는 대구경북이다 보니 후보들이 연설에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며 "부산울산경남 당원들이 전날 열린 연설회를 보고 지지후보를 결정했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경선국면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지역별 분포 및 비중은 ▷대구 2만9천18명(10.5%) ▷경북 5만7천679명(20.9%) ▷부산 2만2천246명(8.1%) ▷울산 1만3천223(4.8%) ▷경남 3만2천952명(11.9%)이다.
남은 전당대회 일정 가운데 경선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변수는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후보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지만 충청지역 전체의 책임당원 비중은 10.2%에 불과하다. 8일 당 공식 유튜브(오른소리)로 중계되는 후보합동 토론회 역시 한창 투표가 진행 중에 열릴 예정이라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당원·국민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전화(ARS) 방식 투표(모바일투표 미투표자에 한해 실시)가 각 후보 진영에겐 마지막 기회지만 이른바 '추가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상대로 조직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적인 견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들의 결심이 서는 주말과 휴일 중 제1야당 차기 대표 및 지도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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