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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의 기본소득 정책은 '사기성 포플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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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와 맞붙어 자신의 체급 높이면서 당내 계파논쟁도 피해가려는 국면전환 시도라는 분석 나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영남대학교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영남대학교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연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소속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대표적인 정책인 '기본소득제도'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지원대상자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 마 식 퍼주기' 방식보다는 소득이 낮은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취지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이 국민적 관심사인 경제현안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맞서는 모양새로 자신의 '체급'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 전 의원은 3일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사기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자신이 제시한 '공정소득'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다음 대선에서 나는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치르겠다"며 "기본소득은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고 불공정하며 반서민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유 전 의원의 연이은 비판에 "부자와 기득권자를 옹호해 온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언제부터 갑자기 부자 몫까지 서민에게 몰아줄 만큼 친서민적이 됐을까 의아스럽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유 전 의원이 국면전환을 위해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와의 충돌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맞짱을 뜨는 상황을 통해 당내 계파 논쟁을 피해가면서 자신의 위상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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