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 나경원 후보가 3일 대구를 찾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애걸하지 않겠다. 하지만 반드시 바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찾아 이같이 밝히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하루빨리 사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헌화한 뒤 합동연설회장에 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통찰력 있는 혜안과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그리워지는 시기"라며 "내년에 우리 당은 위대한 지도자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힐 당 대표는 그래서 정말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TK) 당원들이 있었기에 보수정당이 지난 보수 정권 9년을 만들어냈는데, 정작 그 9년동안 TK에는 늘 양보만 강요됐다. 나경원이 대표가 되면 그걸 갚겠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니어서 더 당당히 갚을 수 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아침에 서문시장을 갔더니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원하셨는데, 확실히 해내겠다.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붙여서 신속하게 추진해보고싶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내년 대선에 대해 "야권 통합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불신의 씨앗이 남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통합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유승민계' 논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불화 논란이 있는 이준석 후보를 저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지금 거센 바람이 우리 당에 변화를 질책하고 있는데, 바꾸겠다. 다만 분칠만 하는 변화여선 안된다"며 "5명 후보 중 제가 나이가 딱 가운데다.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을 이끌고, 노동개혁을 이끌어 지역과 세대, 계층과 가치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 쇄신과 변화의 중심에 당과 당원들이 있도록 하겠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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