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4일 단행된 검찰 대검 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다. 담담하게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검찰 인사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20년 전 공직자로 첫 출근 한 날 평생 할 출세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상식과 정의는 공짜가 아니니 억울해 할 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수사와 관련이 없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조치 됐다. 이번에도 수사 일선 복귀가 불발된 셈이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범계 장관에게 한 검사장의 일선 검찰청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장관이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다가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한편, 윤 전 총장의 동기이자 과거 대검 차장검사로 윤 전 총장을 보좌하며 '조국 수사'를 이끌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 연수원 23기 고검장들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최근까지 대검 차장을 맡으며 윤 전 총장의 빈자리를 대신했던 조남관(24기)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대진(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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