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낮에는 공 테러, 밤엔 빛 공해…대가야골프장 인근 주민 '이중고'

"야간 조명 강한 빛에 밤잠 설쳐, 일부 이용객은 고성방가에 소변"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경북 고령 대가야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골프장에서 날아오는 골프공 때문에 큰 피해(매일신문 3일자 9면)를 입고 있는데다 늦은 밤까지 골프장 영업이 이어지면서 수면권까지 크게 방해를 받고 있다.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낮에는 집으로 날아드는 골프공에 시달리고, 밤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골프장 조명 탓에 수면을 방해받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지난해 야간조명장치를 설치하고 자정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장과 불과 30~40m 떨어진 주민들은 골프장 조명탑의 강한 불빛에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골프장 야간조명은 통상 250~400룩스(lux)이다.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마주볼 때 500룩스(lux)인 점을 감안하면 매일 밤 자동차 불빛과 비슷한 밝기의 불빛이 내리쬐는 셈이다. 해당 골프장에는 이런 조명탑이 1개홀 당 5, 6개 설치돼 있다.

대가야읍 지산3리 A씨는 "우리집은 골프장과 담벼락 하나 사이에 있는데, 이런 밝은 조명이 밤 늦도록 켜져 있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했다.

인근 펜션 입주민도 "다음날 일을 해야 하는데 조명탑 불빛 탓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검은색 커튼을 달아 빛을 차단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욱이 골프장 고객이 골프를 치면서 소리를 치거나 술판을 벌이고 소변을 보는 등 민망한 모습도 자주 목격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골프장이 2019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오후 9시까지 영업하기로 약속해 개장을 합의했지만 최근에 이를 어기고 자정까지 영업을 이어가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골프장 관계자는 "일반조명이어서 그렇게 밝지 않다. 일찍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고 합의한 사항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고령 대가야골프장이 야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면서 골프장과 불과 100m 거리의 인근 주민들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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