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을 넘겨받은 공군 검찰이 가해자 조사에 소극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한 국선변호사도 고소할 예정이다.
이 모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지난 3월 3일 공군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 한 달 뒤인 4월 7일 공군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공군 검찰에 송치했다.
공군 검찰은 지난달 31일 가해자 장 모 중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지 55일 만에야 첫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이마저도 지난달 22일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자 급히 조사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이 중사의 국선변호인은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 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이와 관련해 A씨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와 함께 앞서 지난 3일 고소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상관들인 상사·준위 등과 이 중사 아버지가 직접 전화 통화를 한 녹취도 검찰단에 추가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를 한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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