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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의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 권 시장은 언행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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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수입 추진 보도 이후 정치권이 가세하며 공방이 이어지는 반갑지 않은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여당은 "대구시가 가짜 백신 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켰다"며 맹공을 퍼붓고, 대구의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한 공격으로 비판에 가세했다. 대구시는 국가의 백신 공급 정책에 도움되고자 선의(善意)로 민간 차원에서 추진한 일이 되레 공격 대상으로 전락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화이자 백신 수입 추진과 관련된 일련의 일은 초기 백신 도입에 실패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대구 의료계 등을 중심으로 백신 부족 현상을 타개할 지혜를 모으다 무역업체와 연결되고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진행 과정은 관련 부처와도 협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와 민간이 일방 추진한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올 만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대구를 공격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 마치 대구가 사기꾼에 놀아난 것처럼 얕보는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는 사태 해결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해만 될 수 있다. 특히 정치권의 이런 행태는 국력을 낭비하고 희생양을 만들어 내는 소모성 연출과도 같다. 연극에서 재미를 위해 갈등을 조장하듯 대구를 매개로 '재미'를 보려는 저급한 옛 정치문화의 잔재이다.

권 시장은 이번 사태에서 단초를 제공했다. 민간 차원의 백신 수입 추진을 섣불리 말하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으니 할 말은 없게 됐다. 물론 권 시장은 정치인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2019년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1인 시위에다 올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하는 행동에서 엿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이 구설에 오른 전력도 있는 만큼 대구 행정 수장으로서 권 시장은 언행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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