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의 유인 우주선을 타고 내달 우주에 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꿨다"며 "다음달 20일 내 형제와 함께 우주로 갈 것이다"라고 동생 마크와 함께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의 남동생이자 뉴욕 자선 단체 로빈후드의 수석 부사장인 마크 베이조스는 우주여행에 대해 "놀라운 기회"라 말했다.
그가 탑승할 우주선은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여행 로켓인 '뉴 셰퍼드' 유인 캡슐로, 지구 100㎞ 밖 상공의 탄도비행을 하게 된다. 탄도비행은 지구 상공 100㎞ 위 하늘을 향해 총알같이 직진한 뒤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처럼 지구 궤도를 순항 비행하지 않고 10여 분 뒤 다시 낙하하는 것을 말한다.
재산 200조원의 세계 제일 부호인 베이조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 우주사업을 펼친 데 자극 받아 우주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다. 첫 사업 프로젝트로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발사하되 지구 궤도순항 이전 단계인 우주 탄도비행 관광 사업을 계획했다.
또 다른 미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영국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을 소유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우주를 직접 다녀오지 않았다. 이에 CNN은 베이조스 CEO가 우주를 다녀온 최초의 갑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버진 갤럭틱은 2021년 말에 우주여행을 처음 시행할 예정이고, 스페이스X는 아직 우주여행이 언제가 될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처음으로 뉴 셰퍼드 탑승권을 온라인으로 공개 입찰했다. 136개국에서 5천200여 명이 입찰에 참여해 좌석 1석의 응찰가가 240만달러(약 26억7천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오리진은 다음달 10일까지 2차 입찰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2일 온라인 생중계로 최종 낙찰자를 정할 예정이다.
뉴 셰퍼드는 텍사스에서 발사되며 10여 분의 우주 공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사람들은 낙하산으로 귀향한다. 우주선의 셰퍼드 로켓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처럼 분리후 작지해 재활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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