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최종 투표율 45.36%를 기록,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 11일 당선자 발표에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투표율을 두고 후보 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돌풍'이 전당대회 흥행 돌풍으로 이어진 만큼,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이준석 돌풍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40%대 투표율은 예상할 수 없었다"며 "당원들의 표가 대세인 이준석 후보에게 쏠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안정과 경륜을 중시하는 당원들이 이준석 돌풍에 위기감을 느껴 주호영·나경원 후보 등으로 결집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7~9일 3차례 열린 토론회를 보고 이 후보에게 실망한 당원들이 막판 적극 투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높은 투표율은)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등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났을 때 매우 불안해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여론과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지금의 특정 후보(이준석)에 대한 바람이 실질적으로 당과 대선을 운영 또는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들"이라며 "그런 불안과 걱정, 우려가 당원들의 표를 결집하게 하고 투표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 역시 ARS 투표가 진행된 9~10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표심이 결집했다는 입장이다.
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TV 토론회에서 주호영 후보가 보여준 안정감 있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며 "특히 대구경북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로써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인 당 대표 선거가 마무리 된다"며 "선거과정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내길 바란다. 이 모든 과정이 정권교체를 위해 건너야 할 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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