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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용구 '폭행' 인지 논란에 "상당히 신사적…누구 때릴 분 아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평검사 인사를 앞둔 지난 1월 21일 점심시간 정부과천청사에서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평검사 인사를 앞둔 지난 1월 21일 점심시간 정부과천청사에서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용구 전 법무차관 임명 전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무혐의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한 것"이라며 "괘념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차관에 대해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며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이 전 차관의 지난해 11월 '택시기사 폭행 사건'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윗선의 청탁이나 외압 등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9일 이전, 청와대는 같은 달 16일 이후 이 전 차관의 폭행 사건을 인지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이 전 차관이 8일 또는 9일에 추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추 전 장관이 알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 2일 추 전 장관 추천으로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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