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중 오염 우려가 있는 6천만회분 폐기를 결정하면서 국내 도입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우리나라가 미국 정부로 부터 받은 얀센 백신은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 생상된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일 현재 예비군 접종 등에 쓰이고 있는 얀센 백신의 생산지와 관련해 "이번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회분 중 볼티모어 공장 생산분은 없다"며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오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도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질검사를 시행했으며, '적합'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해당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101만2천800회분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얀센 백신 신규 접종자는 20만1천275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총 45만3천'732명이다.
11일(현지시간) FDA는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가운데 6천회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백신 생산업체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볼티모어 공장에선 지난 3월 서로 다른 백신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함께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두 백신의 핵심 성분이 서로 섞여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얀센 백신 1천500만회분이 폐기됐고,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1억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7천만회분도 유통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폐기 결정이 내려진 얀센 백신 6천만회분은 이 유통 제외 분량에 포함된 것으로 FDA가 후속 조사를 통해 오염 우려 판단을 내린 것이다.
FDA는 또 유통 제외 분량 중 얀센 백신 1천만회분에 대해선 미국내 유통이나 외국에 대한 백신 지원용으로 사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다만 유통 허가를 하더라도 '올바른 제조공정을 준수했는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도 첨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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