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차기 유력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람 든 풍선'에 비유하며 깎아내리고, 이달 중 자신의 대선 도전 선언 입장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과 같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했던 것의 10분의 1만 검증해도 이 빵빵한 풍선은 금방 터져버린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윤 전 총장은) 결코 대선 끝까지 가지 못 한다"며 "언론도 (의혹에 대해) 전혀 들은 척도 안하고, 이렇게 역대 그냥 '황제후보'가 있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총장 출신의 대권 직행에 대해서도 "검찰 권력이 남용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검찰청법에 중립을 명시한 건데, 그걸 깨면 반헌법적인 것이라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에 직행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서도 "직무감찰을 하는 감사원도 정치적으로 (권력이) 남용될 수 있는 권력 부서로,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많은 분들이 출마 권유를 하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내 결정을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준비 태세도 있어야 하고 점검할 것도 있어, 그런 과정을 거쳐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에는 부산에서 열린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영남본부 발대식에 참석했다. 개국본은 지난 2019년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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