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US오픈은 전 세계 골프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빅 이벤트다. 1898년에 시작돼 올해로 121회째를 맞은 US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파71·7천643야드). 2008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US오픈을 치르는데, 자연스럽게 당시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를 연상케 한다.
그해 4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는 이후 2개월 뒤 이른 복귀 우려 속에 US오픈 출전을 강행했고 마지막날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 우승했다.
많은 인파에 휩싸인 채 18번홀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포효하는 우즈의 모습은 US오픈 최고의 명장면으로 아직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 우즈는 출전하지 못한다. 우즈는 교통사고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우즈를 대신한 이야기 거리가 올해 대회서도 준비되고 있다.
괴력의 장타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의 대회 2연패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5.60야드라는 괴력의 비거리를 앞세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며 PGA투어 통산 45승째를 거둔 미켈슨은 유독 인연이 닿지 않은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미켈슨이 US오픈 우승을 품게되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자가 된다.
욘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잰더 쇼플리(미국) 등도 지켜볼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강성훈 등 한국을 대표한 4명의 주자들도 감격스런 우승을 꿈꾸고 있다. US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9년 PGA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이 2011년 대회서 거둔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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