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확산 '주춤'…대구 28일 만에 한 자릿수 감염

신규 지역감염 7명…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격리자 매일 200여명씩 줄어 "해제 전 확진 사례 안심 일러"
권영진 시장은 AZ 2차 접종 마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천400만명을 돌파한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 및 예방접종증명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천400만명을 돌파한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 및 예방접종증명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자 수가 한 달여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9명 이후 28일 만에 한 자릿수를 회복했다.

이날 확진자 중 2명은 북구 태전동 PC방 관련 n차 접촉자다. 해당 PC방은 지난 12일 이용자 1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닷새 만에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PC방 관련 n차 확진자 1명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한 뒤 감염이 전파됐다. 지난 8일 수성구 소재 휘트니스 시설에서 PC방 이용자(확진)와 동선이 겹친 것이다. 나머지 n차 확진자 1명은 선행 확진자의 동거가족이다.

다중이용시설 내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은 여전하다. 남구의 한 제과점에서도 종사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자가격리자도 감소세다. 지난 10일 5천733명을 기록했던 대구의 자가격리자 수는 매일 200여 명씩 줄었다. 14일에는 4천959명으로 5천 명 아래로 떨어졌고, 15일 4천541명, 16일 4천171명으로 감소했다.

시민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다.

주부 A(55·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올 들어 5인 이상 모임 자체가 안 되니 사실상 식사를 동반한 계모임, 동창회 모임 등은 거의 다 사라졌다. 자주 안 만나다 보니 모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고 했다.

북구 소재 주점 사장 B씨는 "오후 10시까지 영업제한 지침이 있으면 사실상 손님들 발길은 8시부터 끊긴다. 최소한 자정까지라도 영업을 할 수 있어야 저녁 장사가 제대로 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많아서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난 뒤에 양성으로 판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최초 검사에서 음성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증상발현 여부를 살펴야 한다"며 "거리두기 조정 여부는 총괄방역대책단 회의를 통해 가닥이 잡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권 시장은 "백신 접종만이 일상회복의 지름길인 만큼 백신 접종에 시민들이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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