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1박 2일간 '상경 집회'를 벌인 가운데 노조원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 집회와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고 검사를 받은 이들 중 2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물류지원단에 알렸다.
노조는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검사 결과에 따르면 확진자는 같은 사업장 소속 2명이고 해당 사업장의 경우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해 이동 전 명단 작성과 발열 체크, 손소독을 진행했고 고열 증세를 보이는 조합원이 있는 지회는 미참석 통보를 했다"며 "집회 직후 참가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지침으로 결정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전국택배노조는 이틀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에는 4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한 서울시는 지난 16일 경찰에 노조를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서는 택배 노동자를 분류 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60시간을 넘지 않게 하는 등 내용의 잠정안이 합의됐다. 우체국 위탁택배원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18일 사회적 합의를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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