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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기 주미대사 부임 속도, 미국에 대한 태도 반영"

홍콩매체 "후임 거론 친강, 너무 일찍 부임 않을 수도 있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 연합뉴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교체하는 상황에서 차기 대사의 부임 속도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반영할 수 있다고 홍콩 매체가 23일 전망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논평에서 추이톈카이(崔天凱·69) 주미 중국 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에 있는 중국 동포들을 향한 고별 편지에서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갈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그의 뒤를 이어 주미 중국 대사를 맡아 오는 7월 1일 이후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명보는 그러나 "친강 부부장이 너무 일찍 미국에 도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최대 경쟁자로 규정하고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차기 주미 대사 임명 속도를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추이 대사가 막중한 임무의 자리를 남겨두고 떠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정부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관계가 급전직하하자 미국 측 핵심 인사들과 유대관계가 깊은 추이 대사에 연장근무를 요청해 그가 예정된 임기를 훌쩍 넘겨 지금까지 주미 대사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추이 대사는 2013년 4월부터 8년 넘게 최장수 주미 중국 대사로 재직해왔다.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친 부부장은 미국 문제에 경험이 없으며 유럽 문제와 정보·의전을 주로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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