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돌고 있는 '윤석열 X 파일' 가운데 하나의 제작자로 알려진 정모(56) 씨가 과거 청와대 심벌 디자인에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18대 대선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디지털종합상황실장 지냈던 박철완 교수는 22일 자신이 입수한 '윤석열 X 파일-1.pdf'의 작성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박 교수가 올린 '윤석열 X 파일-1.pdf'의 작성자 정보란에는 영문으로 '정○○'이란 실명이 적혀 있었다.
정 씨의 실명이 드러나자 윤석열 X 파일과 유사한 흐름으로 최근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가명 진행자 '정피디'와 정 씨가 동일 인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취재 결과 '윤석열 X 파일-1.pdf'의 작성자와 열린공감TV 운영사인 주식회사 '열린공감티브이' 대표이사의 이름이 똑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한 건 정 씨가 과거 청와대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디자이너라고 스스로 소개한 포트폴리오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식육 마케터인 김태경 박사와 정 씨가 함께 운영한 고깃집 브랜딩 회사 '인터그레이티드 스탠다드' 회사소개서에는 정 씨의 주요 경력으로 '청와대 심볼 마크 바이레이션 디자인'이 적혀 있었다. 오기가 포함됐지만 청와대 로고 다양화 작업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권 때 프로젝트인지는 표기되지 않았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을 거쳐 청와대 프로젝트를 포함 각종 지자체의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했던 정 씨는 지난해 열린공감티브이를 설립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와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음모론 방송을 하고 있다. 강 기자는 열린공감티브이 지배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문건을 만든 것은 우리가 맞지만 해당 내용은 그저 자신들이 윤석열 전 총장에 관해 취재해온 내용을 담은 노트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하지만 취재 노트의 파일명이 왜 '윤석열 X 파일-1.pdf'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 씨는 여러 차례 연락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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