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드 기지 차량 반입에…팔짱 끼고 드러누워 맞선 사드 반대 단체

국방부 사드 기지 부식 및 쓰레기 수거 차량 반입에 맞서

사드 반대 측 관계자들이 서로 팔짱을 낀채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반대 측 관계자들이 서로 팔짱을 낀채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가 24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및 쓰레기 수거 차량 등 40대를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대학생 진보연합, 민주노총, 진보당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사드 반대 측이 강하게 저항했다.

사드 반대 측 100여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이들은 '불법 사드 공사중단, 미군 통행금지, 소성리에 평화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도로에 드러누운 채 서로의 팔짱을 끼고 경찰 해산에 맞섰다.

경찰 해산으로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밀려난 사드 반대 측은 "모든 주민과 연대자들을 끌어내고 사드 불법 장비 반입을 위한 도로를 확보했다"면서, "한국 경찰과 군인들에게 국민들은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제거해야 할 존재일뿐"이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1천200여 명을 사드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6시 30분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30여 분만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이번 차량 반입은 올 들어 16번째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장병숙소 생활환경 개선과 부식 공급 등을 위해 매주 2차례 차량을 들여보내고 있다.

사드 반대 측이 도로를 점거한 채 사드 기지 차량 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독자 제공
사드 반대 측이 도로를 점거한 채 사드 기지 차량 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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