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대선판이 요동친다. 여·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년 3·9 대선 대진표가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을 이틀 앞둔 27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비공개 사전 답사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 지사도 다음 달 1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대면이 아니라 온라인 형식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이달 30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예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민생과 공정, 성장 이슈를 아우르는 출마 메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강(强)의 공식 참전으로 나머지 여야 대선주자들도 잰걸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이 지사에 이어 김두관 의원(7월 1일·잠정)과 이낙연 전 대표(7월 5일·잠정)가 차례로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6명에 3명의 출마가 더해지면, 여권은 '9룡(龍) 대진표'가 완성된다.
야권 잠룡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28일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다만 당장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보다는 앞서 윤 전 총장처럼 당분간 물밑에서 정치권 연착륙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권의 러브콜에 응답하지 않은 탓에 야권 대선 레이스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 대선판 '골든위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장외 주자들이 속속 링에 오르자 당내 주자들도 경선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우여곡절 끝에 복당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은 대선 채비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29일 국민 8천여명의 생각과 바라는 것을 조사한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통해 대권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내달 초 지지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도 공식 발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J(김대중 전 대통령)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야권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도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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