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드 기지 차량 반입 충돌…경찰에 발길질 한 대학생 1명 연행

국방부 부식공급, 분뇨·쓰레기 반출 위해 30여대 들여보내
반대 측 60여명 성주경찰서에서 연행자 석방 요구 집회도

사드 반대 측 관계자들이 도로에 드러누워 차량 경찰 해산에 맞서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반대 측 관계자들이 도로에 드러누워 차량 경찰 해산에 맞서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가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공급과 분뇨 및 쓰레기 반출을 위해 차량 30여대를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대학생 참가자와 진보당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사드 반대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드 반대 측 12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이들중 소성리 주민은 20여명 정도고 나머지는 대학생 등 외지에서 온 참가자였다.

이날 반대 측은 도로에 드러누운 채 서로의 팔짱을 끼고 "불법 사드 공사중단,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다. 이 과정에 남자대학생 1명이 경찰의 가슴에 발길질을 해 체포됐다. 또 여성 1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구급차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1천200여 명을 사드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30여 분만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이후 사드 반대 측 60여명은 오전 10시 4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성주경찰서 앞에서 농성 과정에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연행자는 조사 후 오후 1시 30분쯤 석방됐다. 해당 대학생은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차량 반입은 올 들어 17번째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장병숙소 생활환경 개선과 부식 공급 등을 위해 매주 2차례 차량을 들여보내고 있고 매번 반대 측과 충돌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사드 반대 측 60여명이 성주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사드 반대 측 60여명이 성주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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