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9일 대선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여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주자 간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여권의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비대면 영상 방식의 출마선언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곧바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안동에 있는 부모님 묘소를 찾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출신의 민주당 주자로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지사는 안동에서 1박을 한 뒤에는 민주당의 전통 텃밭인 호남을 찾는다.
특히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온 경기도의 핵심 참모들이 캠프 합류를 위해 사표를 내면서 선거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반면 이 지사를 맹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은 조기 합종연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전날 단일화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적통'을 부각한 친문 중심 연대전선 구축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적통론'을 내세워 이 지사 견제에 힘을 합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최문순 강원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집결해 주목된다.
최 지사는 경선 일정부터 기본소득론,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연스럽게 합종연횡 문제가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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