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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시민 마음 얻고 싶다면 이건희 미술관 대구에 건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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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철저히 외면해 온 대구에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에 총집합해 달빛내륙철도, 물산업클러스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균형발전과 정치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인 재판을 위해서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가장 중점을 기울이는 것을 살펴보고, 도와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했다.

대법원 대구 이전이 정치적 상징성은 있을지 몰라도 법원의 독립이나 국토 균형발전, 대구 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이 진정 대구 시민의 마음을 얻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면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건립해야 한다. 이건희 컬렉션에 담긴 철학과 삼성 정신을 계승, 확장, 발전시키는 데도 대구가 최적지이다. 대구에 삼성 및 이건희 회장 관련 스토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지역 소득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천374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 전국 평균 3천721만 원을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1992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30년 가까이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3대 도시 대구를 이렇게 방치하면서 '균형발전'이니 '대구경북에 무한 애정' 운운해 봐야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은 이미 과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도권에 또 하나의 짐을 얹는 꼴이다. 다른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할 경우 '하나의 명소'는 될 수 있겠지만 이건희 컬렉션 기증 취지와 이건희 철학, 삼성 도전 정신을 확장,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이건희 생가가 있고, 삼성 스토리가 풍부한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것이 '만년 꼴찌' 대구를 진정 돕는 것이고, 대구 시민의 마음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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