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의 저주?'
투수 10승 선점에 나섰던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의 도전이 불발됐다. 시즌 최다 111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힘을 다했던 원태인은 타자들의 점수 지원이 모자라 승수를 채우진 못했다.
앞서 원태인과 같이 시즌 9승을 달리며 먼저 10승 선점 도전에 나섰던 데이비드 뷰캐넌 역시 실패한 바 있다.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냈다.
원태인은 5회까지 2대1 리드를 지키며 승리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대로 삼성이 승리한다면 원태인의 데뷔 첫 두자리 수 승수와 올 시즌 리그 첫 10승 선착의 기록이 쓰여질 수 있었다. 특히 토종 투수의 시즌 10승 선점은 2012년 삼성 장원삼 이후 9년만의 기회였다. 2011년 기아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10년만의 25세 이하 투수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의 기회가 홈런 한방에 아쉽게 날아갔다.
원태인은 6회말 한유섬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은 7회초 곧바로 박해민의 동점 적시타로 3대3 상황을 만들었고 원태인은 7이닝까지 책임졌지만 추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채우진 못했다.
원태인보다 한발 앞서 지난 27일 대구 LG트윈스전에서 10승 선착에 도전했던 뷰캐넌 역시 6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불발됐던 바 있다.
하지만 10승 선착 기록과는 별개로 원태인은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혼신의 역투로 그동안 약했던 낮 경기, 7회 리스크를 이겨냈다는 점은 다음 선발 경기에 기대를 걸게 만들었다.
한편, 삼성은 무승부로 끝난 DH 1차전 이후, 2차전에서는 1회부터 터진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홈런 행진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끝내 4대8로 역전패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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