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우리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두고 시인이 시집 '그대에게 넝쿨지다'를 펴냈다. 2002년 '나는 니 추억의 표지로 남고 싶다'를 펴낸 뒤 19년 만에 낸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지 못하는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다. 그러면서 자연과의 합일을 꿈꾸며, 되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고향을 그리워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유년의 고향이 시집에서 반복적으로 복원되는 까닭이다.
'그대에게 넝쿨지다'는 세상의 모든 고향에 대한 연서(戀書)로 읽힌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넝쿨처럼 바닥에 낮게 깔려, 장애물마저 끌어안고 둥글게 나아간다. '더불어 함께'다. 차성환 시인은 해설에서 "고향은 타락한 시대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항체로 기능하게 된다"고 했다. 14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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