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최, 칠곡군·경상북도 후원으로 마련된 '2021 한티가는길 청춘투어' 1회 차 행사가 3일 경북 칠곡군 한티가는길 1구간에서 펼쳐졌다.
올해 행사는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즐겨 찾는 한티가는길(가실성당~한티순교성지, 5개 구간 45.6㎞)로의 인식 전환을 위해 2030세대에 초첨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도 오는 10월까지 소규모로 5차례 나눠 실시된다.

1회 차 행사는 한티가는길 1구간에 있는 가실성당과 도암지, 신나무골성지의 모습을 필름 카메라에 담아 보는 '감성필름투어'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가실성당(왜관읍)의 역사를 살펴보고 성당 내·외부를 필름에 담았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시대의 신자촌이었던 신나무골성지(지천면)에서는 성지 곳곳을 촬영하고 성지 카페에서 카메라 필름통으로 열쇠고리(키링)를 만들기도 했다.
지천면 연화리에 있는 도암지에선 소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연화리 주민들과 함께 버스킹 공연도 즐겼다.
참가자 김은정(27·대구) 씨는 "한티가는길이 19세기 천주교 박해 때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길을 모티브로 만든 순례길이라고 해서 오기 전엔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비가 오긴 했지만 가실성당과 신나무골성지, 도암지가 너무 아름다워 운치가 있었고 다음에 또 한 번 찾아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경형 연화리 이장은 "우중 야간에 도암지 앞에서 젊은 친구들과 함께 본 버스킹 공연이 멋졌다"며 "앞으로 한티가는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이어 7월 10일 2구간(신나무골 성지~창평지)에서 '드로잉투어', 9월 25일 4구간(동명성당~진남문)에서 '한티 달빛투어', 10월 2일 '스팟 버스투어', 10월 9일 5구간(진남문~한티성지)에서 '요가투어'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 신청은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공식 SNS페이지(한티가는길 청춘투어)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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