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대구도시철도 순환선 트램(노면전차) 노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램 기·종점인 서대구KTX역 인근 도로의 교통혼잡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대구KTX역사 앞 북비산로의 경우 트램 노선이 차선 일부를 차지하게 되면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는 지난달 25일 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에서 서대구KTX역~신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을 지나는 트램 노선을 발표했다. 이 경우 트램 은 북비산로와 서대구로 등 서구 주요 도로를 관통하게 된다.
지역 전문가들은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특히 노선 기·종점 부근 북비산로는 지금도 서대구IC로 향하는 차량 등 교통량이 적잖은 곳이어서 트램이 조성되면 혼잡이 훨신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왕복 7차로의 북비산로에 트램이 들어서면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로는 3~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북비산로 혼잡이 불가피한 만큼 서대구KTX역 뒤편에 있는 달서천로로 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달서천로는 왕복 6차로로 북비산로와 비슷한 노폭이지만, 염색산단을 지나는 노선이어서 차량 이용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지역 한 전문가는 "현재 트램이나 상업시설 등 갖가지 인프라가 서대구KTX역 앞쪽에 집중된 상황이다. 지금도 서대구IC 이용 차량들로 혼잡한 곳이어서 트램 기능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서대구KTX역사 뒤편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만큼 트램 노선을 수정하면 동반 상승과 교통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가 큰 틀에서 확정된 만큼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 여지는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 북비산로를 지나는 경로로 용역을 진행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로가 소폭 변경될 여지도 있다"며 "트램이 교통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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