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트래블 버블 등 해외여행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의 여파로 여행 희망자들의 시선이 다시 제주로 쏠리고 있다.
여름 휴가 등을 계획하던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취소도 줄을 잇고 있지만 '풍선효과'로 제주에 관광객이 더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3만4000여명, 3만6000여명에 달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애월읍 해안도로 한담해변 인근 유명 음식점과 카페에는 관광객 등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2주 전 6월 25일(금) 4만2537명 → 7월 2일(금) 3만6821명 → 7월 9일(금) 3만4138명 등으로 7월 들어 장마와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제주 관광 수요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7월 하루 평균 3만4000여 명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도 방역 당국과 도민,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청은 10일 이달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절반 이상이 타지역 등 외부 요인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에선 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12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66명(54%)이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신규 확진자 중 55명(45.5%)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5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121명 중 도내 거주자는 70명(57.9%), 도외 거주자 51명(42.1%) 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7%(25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9%(23명), 40대 19%(23명), 60세 이상 13.2%(16명) 등이다.
특히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9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명을 기록했다. 제주의 일별 확진자는 4일 6명, 5일 5명, 6일 19명,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10일 24명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0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면세점 동료 근무자 등 14명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상황이고 수도권 확산의 여파가 제주에도 미치고 있다"며 "휴가철 인구 대이동을 앞두고 방역이 무너지면 도민이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되는 만큼 확산 추세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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