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김천을 중심으로 샤인머스켓 재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규 농업인의 품질관리 소홀로 인해 명성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지역내 샤인머스켓 재배 면적은 2016년 80㏊에서 2020년 1천424㏊로 4년새 무려 18배 가량 늘어났다. 재배농가도 3천 호를 넘어서며 올해는 최대 2천㏊, 3만5천600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인머스켓 산지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지난 2018년 성수기에 2㎏ 한 상자 당 최고 2만2천원대에 거래됐던 샤인머스켓은 2020년 4만7천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3만원대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샤인머스켓이 거봉이나 캠벨 등 기존 포도 품종과 비교해 당도와 저장성, 간편함 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 6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하면서 성수기 출하에 따른 가격변동이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과 함께 신규 농업인의 재배 노하우 부족으로 샤인머스켓의 품질 논란도 일고 있다.
재배 농업인에 따라 당도와 과실의 크기, 식감 등 품질이 들쭉날쭉한 것이 자칫 김천 샤인머스켓의 명성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농협온라인농산물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김천농협공판장에서 거래된 샤인머스켓 특품의 최고가는 2㎏ 1상자 당 2만6천원인데 반해 최저가는 5천450원이었다.
품질이 고르지 않은 하품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품과의 가격 차이가 이처럼 큰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제대로 된 품질관리가 안될 경우 가격 하락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의 명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신규 농업인에 대한 샤인머스켓 재배 기술 교육 등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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