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년 3·9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아버님께서 마지막 말씀으로 남기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밝힌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밝힌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빛이 비춰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지난 7일 정치 참여 의사를 표명한 바 있지만, 그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 맞느냐'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앞으로 정치를 하게 될 사람으로서 적절히 해석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제가 정치 경험은 없지만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 원칙 하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를 조금 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첫날 최 전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대선구도가 한층 더 요동칠 전망이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공정과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대권 재도전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도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힘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권에서는 전날(11일) 본경선에 진출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예비후보로 나란히 등록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인 이유로 지사직 사퇴 이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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