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부터 55~59세 352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접수를 시작했지만, 접수 시작 14시간 만에 도입이 확정된 모더나 백신 185만 회분 물량이 소진되면서 예약 접수가 중단됐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55~59세 352만 명이 모두 접종할 수 있는 것처럼 발표했던 것이다. 또 예약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도 속출했다. 접종 대상자만큼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고, 접속자 폭주가 예견된 상황임에도 서버를 추가 확보하거나 외부 클라우드(가상 서버)를 빌리는 등 대비도 하지 않아 국민을 골탕 먹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 26일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세계 104번째로 늦은 출발이었다. 그나마 확보한 백신이 부족해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6월 안에 1천2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차에 쓸 백신까지 1차에 투입하며 '성과 초과 달성'을 자랑했지만, 그 뒤로 접종은 정체 상태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지난달 24일 29.4%에서 11일 30.4%를 기록, 17일 동안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달 11일 하루 접종자는 470명에 불과했다. 하루 85만5천 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도 백신이 없어 하루 470명 접종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접종 계획도 어그러지고 있다. 60∼74세의 경우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예약했지만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 일정이 미뤄지고 백신은 화이자로 변경됐다. 1차 AZ 접종 후 2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 역시 AZ 백신 부족에 따른 조치다.
12일 0시 현재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 인구는 1천558만7천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0.4%로 세계 94위이고, 백신별 권고 횟수만큼 모두 접종한 사람은 587만3천여 명으로 인구 대비 11.4%, 세계 110위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인정한 선진국,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 교역 규모 9위, 수출 7위에 의료 선진국인 한국의 'K방역' 현실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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