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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괜찮아" 유언 남긴 아들에 "오늘도 보고싶어" 답장한 애끓는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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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SNS 캡처
A군 SNS 캡처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달라진 거라곤 너 하나 없는 건데, 그렇게 꼿꼿했던 할아버지 어깨가 축 쳐져 보여. 할머니는 더 밝아지려 애쓰시고 아빠는 시도때도 없이 우는 울보가 돼버렸어."

지난달 말 강원도 한 고등학교에서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의 어머니가 아들의 SNS 계정에 편지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숨진 A군의 어머니는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너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자꾸 누르게 된다', '오늘도 엄마 잘하고 있다 응원해줘', '니가 계속 보고싶다. 쉴 새없이, 계속' 등 매일같이 편지를 남기고 있다.

편지가 올라오는 계정은 A군이 생전 이용했던 SNS 계정이다.

A군이 생전에 썼던 쪽지들도 공개됐다. 이 쪽지에는 '하늘만 보면 눈물만 나와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어', '내가 괜찮은 척 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글이 적혀 있다.

유족 측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초 친구들과 사소한 오해로 인해 사이가 틀어졌고, 오해로 비롯된 나쁜 소문까지 돌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군은 지난달 27일 저녁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한 고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16만7천여 명이 동의했다.

A군의 유족은 청원글에서 "지난 6월 27일 양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사랑하는 저의 둘째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라면서 "학교 측에서는 사망 직후 학교 폭력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을 하였지만,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과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적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양구경찰서에서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이송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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