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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김경수는 미래 대통령감…文대통령 내외 심경 비통할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돼 2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2년 원심 확정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두고 당일 '인간 김경수'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18분쯤 글을 올려 김경수 지사와 자신의 인연에 대해 얘기하고, 김경수 지사에 대한 평가도 했다.

아울러 향후 정치적 동지로 다시 힘을 합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안민석 의원은 "내게 가장 선하고 어진 정치인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김경수 지사라고 할 것이다. 그는 성직자처럼 부드럽고 온화하다"며 "나와 같은 경남 출신으로 김경수 지사는 고성, 난 의령 출신이어서 고향 선배 대하듯 그는 나를 형님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했고, 나도 '경수야'하고 동생처럼 불렀지만 선을 넘지 않고 예의를 갖췄다. 그는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위해 내가 사는 경기 오산 근처인 봉담 와우리에 위치한 공장에 위장 취업한 인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이어진 인연도 소개했다. 두 사람이 같은 20대 국회의원이던 때의 얘기다.

안민석 의원은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에 나와 김경수 의원은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행운이 주어졌다. 방미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경수 의원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대통령 내외께서는 마치 피붙이처럼 김경수 의원을 편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의 대법원 선고가 내려진 오늘 (문재인)대통령 내외의 심경이 비통할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그러나 김경수 본인의 입으로 대통령과의 친분을 단 한 번도 과시하지 않았으니 그의 성품과 인품이 잘 드러난다"며 다시 김경수 지사로 화제를 돌렸다.

다만 이날 청와대는 김경수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두고 "청와대의 입장은 없다"고 짧게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김경수 지사처럼 겸손하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밴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 김경수는 존경할 만한 성품의 소유자"라고 글을 이어나갔다.

▶안민석 의원은 향후 김경수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충분히 나설 수 있고, 이때 자신이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김경수 지사 같은 사람을 미래 대통령감으로 생각하고 그와 함께 나라를 바꿀 상상을 해왔는데, 나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 잠시 미뤄지긴 했지만 반드시 오길 갈망한다"며 "김경수 지사가 영어(囹圄, 감옥)의 몸이 되는 오늘은 끝이 아니라 더 견고하고 성숙되기 위한 시작인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김경수 지사를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도록 기여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의원이 거론되던 2018년 4월 초 그의 고향 고성에서 나는 북 콘서트를 열었다. 그 자리에 김경수 의원을 초대했고, 그날 밤 고향 동지들과 함께 도지사 출마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경수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끌어낸 원죄가 있으니 경남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열심히 선거 운동을 도왔다"며 "마산 전통시장에서 정신없이 선거 운동하는 와중에 사진을 찍어 달라는 꼬마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무릎을 꿇어 꼬마의 키 높이에 맞춰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보며, 인간을 대하는 겸손하고 진지한 인간 김경수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김경수 지사(당시 후보)가 선거 유세를 위해 마산 한 전통시장을 찾았을 당시 황교익 칼럼니스트 등과 함께 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첨부하기도 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김경수 지사를 향해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날 다시 꼭 만나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자. 사모님(김정순 씨) 힘내시라"고 글을 마쳤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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