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구의 새로운 '정치적 상징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을 방문한 중량급 정치인들의 단골 방문지가 '서문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앞다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으며, 7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곳을 찾았다. 두 사람 모두 지역 스타트업 CEO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28일 송영길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까지 총출동한 가운데, 이곳에서 대구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했다.
지역 정치권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진 상징적 의미에 주목한다. 서문시장이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한다면, 창조경제센터에는 '미래'를 보여주는 스타트업들이 몰려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젊은 스타트업 CEO들과 만난다'는 사실 자체로 '그림'이 되지 않느냐. 자연스레 장소 섭외 요청이 들어오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주 언급된다"며 "지금까지 대구 정치의 얼굴마담 격이었던 서문시장은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대구의 미래'인 창조센터 방문으로 극복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현 정부의 적폐수사 대상인 박근혜 정부와 삼성그룹의 상징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또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정치인들은 이곳이 현 정부의 '적폐수사'로 실형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두 연관된 '삼성 창조단지'라는 상징성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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