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문학회 회장인 김창제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지는 꽃에게 말 걸지 마라'를 냈다. 4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전반적으로 시어가 길지 않다. 나레이션 없이 이미지로 채워진 영상을 보는 느낌이다.
'쇠장수'라는 시에는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난다. "쇠를 두들겨 깨운다 / 쇠를 잘라서 싣는다 / 잘린 새벽을 옮긴다 / 토막 난 하루를 판다"
쇠를 떼어놓고는 그의 작품을 말하기 어렵다. 신용목 시인이 쓴 시집 해설의 제목도 '쇠를 물고 날아가는 붉은 새'다.
김창제 시인은 이미 자신이 일궈나가는 일과 직결된 작품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성서공단 내 주물용 고철 납품업체인 건국철강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의 전작 시집 '고물장수', '고철에게 묻다', '녹, 그 붉은 전설', '나사' 등이 그래서 자연스럽다. 80쪽. 9천원.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인터뷰]'비비고 신화' 이끌던 최은석 의원, 국회로 간 CEO 눈에 보인 정치는?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