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중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성공한 안산(광주여대) 선수와 이름이 같아서 화제몰이를 한 경기도 안산시가 예상치 못한 도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산이 고향인 김연경 선수가 속한 여자 배구팀이 한일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에서는 안산시청 소속 최수연, 서지연 선수가 첫 동메달을 따면서 윤화섭 안산시장의 SNS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배구단 8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마지막 매치포인트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동료들을 격려하는 김연경 선수의 큰 이침이 우리 가슴 속에도 크게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김연경 선수의 오른쪽 발목에는 태어난 곳, 안산 초지동 좌표가 타투로 새겨져 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하며 "안산의 딸, 김연경 선수! 74만 안산시민 모두가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은 과거 유튜브에서 자신이 태어난 안산시 초지동의 좌표를 자신의 발목에 타투로 새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었다.
안산시는 김연경뿐만 아니라 시 이름과 같은 여자 양궁 대표 안산 선수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윤 시장은 지난달 30일 "안산이 해냈다! 자랑스러운 안산 선수, 금메달 3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한민국 최초를 넘어서 전 세계 최초로 양궁 3관왕 석권!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산에 꼭 한 번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질세라 광주광역시는 "안산 선수는 안산에 살고 있나요? 아니죠? 안산 선수는 광주에 사는 광주의 자랑"이라며 안산이 광주에서 태어나 지내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는 시청 소속으로 도쿄올림픽 여자 펜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최수연, 서지연 선수와 남자 유도 대표 김원진, 여자 유도 대표 윤현지 등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 안산 사냐는 질문이 댓글에 계속 올라오는데 이번 올림픽 최대의 밈(meme)인 것 같다". "안산시 물 들어올때 노 한번 저어보자" "누가 뭐래도 이번 올림픽의 최대 수혜자는 안산시청", "이쯤되면 안산선수 안산으로 이사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넓고도 심오한 안산 유니버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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