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마자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선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전격 입당 후 첫 당내 공식 행보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초선의원들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을 두고 '신선함'이라는 공통분모에 대해 공감대를 표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새내기 정당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상대적으로 신선한 느낌의 초선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또 당내에서 초선의원 비중이 50%가 넘는 '최대 세력'이라는 점도 분명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강연이 끝난 후 이준석 대표를 예방하고, 당 사무처 당직자 및 보좌진협의회 등과 잇따라 상견례를 갖는다.

당내 스킨십 강화와 동시에 직접 거리로 나가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윤 전 총장 캠프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실시되는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당원 투표 비율이 절반가량 반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신규 당원 모집으로 본경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스윙보터' 2030 세대와 중도층의 입당도 적극 권유하며 자연스레 외연 확장 효과까지 노린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이튿날인 지난 3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잇달아 만나는 등 당 밖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김 전 위원장에게) 예를 갖춰 입당 소식을 알리고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제3지대에 머무르는 금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31일 오후 금 전 의원과 통화를 하던 중 저녁 번개 약속을 잡고 90분가량 식사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 더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외연 확장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