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최대치다. 앞서 0시 기준으로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하루 사이 급증했다.
경북에서도 이날 오후 9시까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4일 67명이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태권도장 관련해 지난 1일 이후 나흘 만에 6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 자체 조사에서 이곳 관련 확진자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태권도장 확진자 가운데 5명은 인근 A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A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모두 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A교회 교인은 719명으로 이 가운데 50%가량이 검사를 마쳤다. 검사 진행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수성구의 또다른 B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지난 3일 B교회 교인 4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한꺼번에 확진됐고, 교인 241명에 대한 진단 검사 과정에서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4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B교회는 이틀 만에 확진자가 52명으로 폭증했다.
대구시는 시설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지역 확산세를 잡을 방침이다. 이들 종교시설과 체육시설에 대해 '핀셋 방역'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해 기존에 적용 중인 방역대책 외에 추가적인 대책을 적용하겠다"며 "전파 속도가 2.5배 빠른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지역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경우 시·군별로는 ▷경산 23명 ▷포항 21명 ▷경주 4명 ▷구미·칠곡 각 2명 ▷김천·안동 각 1명씩이다. 경산에서는 확진자가 다수 나온 대구 B교회와 관련,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는 외국인 모임과 관련, 1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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