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가 6일 경북 안동을 방문해 지역 유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이 전 총리는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해 의관을 갖추고 퇴계 선생 등을 배향한 상덕사에서 예를 올렸다.
도산서원 방문에 대해 이 전 총리는 "2017년 국무총리로서 첫 여름휴가로 안동을 방문했었는데 그 길을 다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님의 선비의 삶이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실천적인 장소라서 매번 올 때마다 옷깃을 여며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게 된다"며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거대한 흐름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 마치 낙동강의 큰 물결처럼 한국의 정신문화도 도산서원을 거쳐 가면서 큰 물결을 이뤄가는 것을 이곳에 방문할 때마다 실감한다"꼬 방문 소감을 밝혔다.

도산서원 방명록을 쓰기 전 한참을 고심한 이 전 총리는 '선조들의 높은 뜻을 늘 새기며 魂(혼)을 간직한 나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그는 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향교재단 유림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유림들은 이낙연 경선 후보에 대한 건승을 기원하면서도 자칫 과잉되고 있는 경선 과정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경쟁을 하다 보니 지나친 부분이 있는데 자제를 하자고 약속을 하지만 깨지고 그런다"며 "서로 상처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염두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을 방문해 이창수 종손 등을 만나 사당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제가 국회의원 때나 지사 때나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님과 함께 여러 해 노력했고 그때보다 큰 책임감으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어느 지역도 소외된 곳이 있어서는 안 되고 어르신이 행복한 나라 노후가 편안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고 향교나 서원의 지원을 통해 우리의 뿌리에 대해 정책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는 대구로 이동해 한국노총 대구본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의료기사연합회의 만남을 가졌다. 7일에는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장단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경주와 포항지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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