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 경선 일정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이 7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SNS에서 윤 전 총장 캠프가 다른 후보에게 봉사활동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고 "(윤 전 총장 캠프가) 다른 캠프에게 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같은날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보내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떤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일정 불참 사유는 충분히 설명드렸다"며 "우리가 이 대표를 의도적으로 패싱 했다고 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7일 재차 SNS에 글을 올려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야당 유력 대선 주자들이 당이 마련한 경선 1호 행사인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하면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지도부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리를 비웠을 때 기습 입당한 데 이어 두 차례나 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마이웨이'를 고수하면서 당 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적 전략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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