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 우완 차세대 재목으로 주목받은 삼성라이온즈 이재희가 첫 1군 무대 데뷔전을 무사히 치러냈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경기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자신의 첫 프로 데뷔전에서 3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재희는 2대2로 팽팽히 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창민과 교체됐다.
올 시즌 초 삼성 마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인 좌완 이승현과 입단 동기인 이재희는 이승현의 활약을 지켜보며 자신도 1군 무대 데뷔전을 꿈꿔왔다.
퓨처스 리그에서 "1군 마운드에 서는 그 순간을 기대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던 이재희는 생각보다 1군의 부름을 빨리 받았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원태인이 올림픽을 치른 후 어깨 피로 증세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 원태인의 빈 선발 로테이션에서 허삼영 감독의 선택은 이재희였다.
허 감독은 "이재희는 홈런을 맞거나 실점하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장점이다"며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며 투쟁심과 물러서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여 선발로 낙점했다. 자신의 잠재력을 다 내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은 지난 13일 kt에 6대7 역전패에 이어 전날도 4대8로 연패하면서 스윕패 위기에 몰려 부담이 큰 상황. 연패를 끊어내는 중요한 경기의 선발이라는 큰 부담 속에서도 이재희는 허 감독의 말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이재희가 던진 58개의 공 중 패스트볼(27개) 구사가 가장 많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로 kt의 강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앞서 허 감독은 "이재희가 1회만 잘 버텨줘도 성공이다. 3이닝을 넘기는 것은 생각치않는다"고 했지만 그 기대를 넘어 이재희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
이날 삼성은 김민수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kt 강백호의 적시타, 장성우의 홈런 등 화력에 밀리며 4대6으로 패배, 끝내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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